게으름에서 벗어나 행동하는 사람이 되는 실질적인 전략
많은 사람이 스스로를 게으른 사람이라고 규정하며 자책하곤 합니다. 의지가 부족해서, 혹은 성격이 나태해서 무언가를 미루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심리학과 행동 과학의 관점에서 볼 때 게으름은 성격의 결함이 아니라 우리 뇌가 에너지 보존을 위해 선택하는 하나의 생존 전략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무언가를 미루는 이유는 그 일을 하고 싶지 않아서라기보다, 그 일을 시작할 때 발생하는 심리적 부담감이나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오늘은 게으름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하루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실질적이고 간단한 방법들을 정리해 드립니다.
1. 5분 법칙으로 시작의 문턱 낮추기
게으름을 극복하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시작의 문턱을 극단적으로 낮추는 것입니다. 무언가를 새로 시작할 때 우리의 뇌는 정지 마찰력을 극복하는 데 많은 에너지를 소비합니다. 계획이 거창할수록 뇌는 그것을 부담스러운 과제로 인식하고 회피하려고 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5분 법칙입니다.
딱 5분만 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해 보십시오. 청소라면 방 전체가 아니라 책상 위만 치우는 것이고, 공부라면 교과서 한 페이지만 펼치는 것입니다. 일단 행동을 시작하면 우리 뇌는 그 작업을 수행하려는 관성을 가지게 됩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작업 흥분 이론이라고 부릅니다. 일단 몸을 움직여 무언가를 시작하면 뇌의 측좌핵이 자극받아 의욕이 생겨나기 시작합니다. 거창한 결과물을 목표로 두지 말고 오직 5분간만 집중한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첫발을 내디뎌 보십시오.
2. 업무를 더 잘게 쪼개는 마이크로 태스크 기법
할 일 목록에 적힌 내용이 너무 막연하면 우리의 뇌는 막막함을 느끼고 뒤로 미루게 됩니다. 예를 들어 거실 정리하기라는 항목은 너무 큽니다. 이것을 아주 작게 쪼개야 합니다.
1번 바닥에 떨어진 옷 줍기, 2번 식탁 위에 물건 치우기, 3번 청소기 돌리기와 같이 구체적이고 즉시 실행 가능한 행동 단위로 분해하는 것입니다.
작업 단위를 작게 나누면 각 항목을 완료할 때마다 작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작은 성공들이 쌓이면 도파민이 분비되어 다음 작업을 수행할 힘을 얻게 됩니다.
할 일 목록을 작성할 때는 동사가 포함된 행동 중심으로 기록하는 것이 좋습니다. 해야 할 것보다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들로 목록을 채워 나가십시오.
3. 환경 설계를 통한 마찰력 관리
의지력은 무한한 자원이 아닙니다. 하루 동안 우리는 수많은 결정을 내리며 의지력을 소모합니다. 게으름을 이기기 위해서는 의지력에 의존하기보다 환경을 설계하여 선택의 여지를 없애야 합니다. 이를 환경 설계라고 합니다. 나쁜 습관을 방해하는 요소는 멀리하고 좋은 습관을 돕는 요소는 가깝게 배치하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을 보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문제라면 잠들기 전 스마트폰을 거실에 두거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넣어두십시오. 운동을 하고 싶다면 자기 전에 운동복을 미리 꺼내 침대 옆에 두는 것입니다.
의지력을 짜내어 행동하려 하지 말고 환경이 자연스럽게 행동을 유도하도록 만드십시오. 환경이 바뀌면 행동은 훨씬 수월해집니다.
4. 완벽주의라는 함정에서 탈출하기
많은 경우 게으름은 완벽하게 해내야 한다는 강박에서 비롯됩니다. 지금 당장 완벽하게 끝내지 못할 것 같으면 아예 시작조차 하지 않으려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무언가를 완성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것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결과물이 다소 조잡하더라도 일단 끝까지 해보는 경험이 중요합니다.
완벽하게 하려는 마음을 내려놓고 일단 끝내기에 집중하십시오. 초안은 엉망이어도 좋습니다. 일단 완성된 결과물이 있어야 그것을 수정하고 보완할 수 있습니다. 완벽주의는 성장을 방해하는 가장 큰 적입니다. 최고를 지향하되 시작은 부족하게 하겠다는 태도를 가지십시오.
부족한 결과물을 하나 만들어내는 것이 생각만 하고 시작하지 않는 것보다 백배 더 가치 있는 일입니다.
5. 휴식과 게으름을 명확히 구분하기
우리가 느끼는 나태함이 진짜 게으름인지, 아니면 신체적 정신적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인지 파악해야 합니다. 번아웃이 온 상태에서 억지로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역효과가 납니다. 휴식은 우리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는 생산적인 행위입니다.
만약 몸이 너무 힘들고 아무것도 하기 싫다면 그것은 의지의 문제가 아니라 휴식이 필요한 신호일 수 있습니다.
충분히 쉬었음에도 불구하고 행동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회피성 게으름입니다. 이럴 때는 앞서 언급한 방법들을 적용해 보아야 합니다. 휴식 시간에는 죄책감 없이 온전히 쉬고, 활동 시간에는 행동에 집중하는 분리된 태도가 필요합니다. 죄책감을 느끼며 쉬는 시간은 제대로 된 휴식도 되지 않고 업무에 대한 집중도도 떨어뜨립니다.
6. 실패를 용서하고 다시 시작하는 태도
사람은 누구나 계획을 지키지 못하는 날이 있습니다. 게으름을 피웠다는 자책감은 다시 무기력증을 불러오는 악순환의 고리가 됩니다. 하루를 망쳤다고 해서 포기하지 마십시오. 중요한 것은 오늘 하루를 완벽하게 보냈는가가 아니라 내일 다시 시작할 수 있는가입니다.
어제 계획을 지키지 못했더라도 오늘부터 다시 시작하면 됩니다. 자신의 실수를 너그럽게 용서하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회복 탄력성이 게으름을 영원히 극복하는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실패를 성공의 과정으로 인정하고 오늘 당장 할 수 있는 아주 작은 일부터 시작해 보십시오. 거창한 다짐보다는 지금 이 순간 한 가지를 끝내는 실천이 당신의 인생을 조금씩 바꾸어 나갈 것입니다. 게으름은 고칠 수 없는 병이 아니라 올바른 습관으로 다스릴 수 있는 작은 장애물에 불과합니다.
오늘 당신이 시작한 아주 작은 행동 하나가 내일의 당신을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만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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